노동부, 고용 통계 100만 명 차이날 수도... 연준 금리 결정에 영향줄까

오는 수요일 미국 노동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발표할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공식 급여 데이터에서 최대 1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금요일 연방준비제도의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행할 예정인 중요 연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노동통계국은 분기별로 월간 급여 데이터를 수정 발표하는데, 이는 미국 일자리의 95% 이상을 포괄하는 주 단위 실업보험 세금 기록을 기반으로 한다. 이 데이터는 카운티, 주, 국가 수준의 정보를 담고 있다.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센서스(Quarterly Census of Employment and Wages)는 노동통계국이 매월 발표하는 고용 데이터보다 더 상세하고 정확한 버전을 제공한다.

수요일 노동통계국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의 1분기를 다루는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이 기간의 수정된 고용 데이터가 처음 발표된 것보다 실제로 훨씬 약하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초부터 채용 속도가 실제로 둔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증권가의 견해:
분석가들의 예상 수치는 다양하지만, 모든 기관들은 곧 발표될 데이터가 이전 수치에 대해 하향 조정을 반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실제 추가된 일자리 수가 지금까지 급여 데이터가 보여준 것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센서스의 데이터가 월간 고용 데이터가 반영한 것보다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노동통계국이 특정 달에 개업하고 폐업하는 사업체 수를 계산하기 위해 '출생-사망 모델'이라는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업체의 개업 및 폐업 비율이 변했을 수 있어 이 모델이 구식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발표된 고용 데이터가 60만에서 100만 개의 일자리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의 예측은 더 온건해 약 36만 개로 추정하고 있으며, 웰스파고는 당초 추정치보다 60만 개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시장에 29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다.

100만 개의 수정이 이뤄진다면 이는 처음부터 이 일자리들의 3분의 1 이상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러한 수정은 월평균 일자리 증가를 현재 데이터의 24만2000개에서 15만8000개로 낮출 것이다.

금리에 미치는 영향:
고용 데이터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입력 요소다. 최대 고용 촉진은 물가 안정과 함께 연준의 이중 책무 중 하나의 주요 지시사항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최근 건강한 고용 시장 유지가 계속해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약한 고용 시장을 보여주는 수정은 연준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입장을 재고하도록 할 것이다.

최신 고용 수치는 미국의 실업률을 4.3%로 보고 있다.

한편, 상충되는 경제 데이터는 연준의 행동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7월 소매 판매는 예상 외로 1% 증가했으며, 같은 달 인플레이션은 예상치 3%보다 낮은 2.9%를 기록했다.

이달 초, 7월의 약한 고용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실업률의 소폭 상승이 경기 침체의 징후라고 우려하면서 주식 시장 매도를 촉발했다. S&P 500 지수는 1주일도 안 되어 6% 이상 하락했지만 다른 주요 지수들과 함께 이미 회복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회의에 앞서 연준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새로운 고용 데이터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