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판사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권한을 부정하며,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경쟁금지 협약을 강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화요일, 텍사스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다 브라운(Ada Brown) 판사는 FTC가 경쟁금지 협약 금지를 포함한 불공정 경쟁 관행에 대한 규칙을 발표할 권한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 규칙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경쟁사 취업 능력을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보도했다.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이번 판결로 인해 9월로 예정되었던 금지 조치의 시행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FTC는 경쟁금지 협약 금지로 향후 10년간 근로자들의 소득이 최소 4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규칙은 미국 근로자 약 3000만 명, 즉 전체 근로자의 약 5분의 1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FTC의 대변인 빅토리아 그레이엄(Victoria Graham)은 브라운 판사의 판결에 대해 실망감을 표명하며, "근면한 미국인들의 경제적 자유를 침해하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며 혁신을 억제하고 임금을 억압하는 경쟁금지 협약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엄은 "우리는 항소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오늘의 결정이 FTC가 개별 사례를 통해 경쟁금지 협약을 다루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왜 중요한가
FTC는 최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반경쟁 관행을 적극적으로 조사해왔다. 최근 아마존닷컴(Amazon.com Inc.)은 어댑트(Adept)로부터 AI 인재를 영입한 건에 대해 FTC의 조사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도 인플렉션 AI(Inflection AI)와의 거래로 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타트업 직원 대부분을 고용하고 6억5000만 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했다. FTC는 이 계약이 독점금지 심사 대상이었어야 하는지 평가하고 있다.
또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의 공동 창업자인 조 론스데일(Joe Lonsdale)은 대형 기술 기업들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리나 칸(Lina Khan) FTC 위원장의 공격적인 입장을 비판했다. 그는 칸을 "폭력배"라고 묘사하며 기술 분야의 더 많은 책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