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5.5억 달러어치 매각...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 NYSE:BAC) 주가가 이번 주 수요일 오전 기준 38.6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버크셔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5.5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매각 당시 주당 평균 가격은 39.50달러였다.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해서웨이의 보유 지분은 약 9억2800만 주(약 370억 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전체 주식의 약 12%에 해당한다. 또한 버크셔의 지분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향후 주식 매각 시 2일 이내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번 매각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웰스파고(Wells Fargo)와 뱅크오브뉴욕멜론(Bank of New York Mellon) 등 은행 투자를 줄이는 광범위한 추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재 버크셔는 시티그룹(Citigroup)에만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대규모 매각은 주요 투자자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돼 다른 투자자들의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정확한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매각은 버크셔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이 과대평가됐거나 재무 건전성 또는 전망에 잠재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주 2분기 주요 주식 매각 내역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3억8900만 주 이상의 애플(Apple) 주식 매각도 포함됐다.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버크셔해서웨이는 여전히 4억 주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