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리에주대학교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 임사체험과 환각제로 유도된 의식 변화 상태 사이에 놀라운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사체험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흔하다. 추정에 따르면 일반 인구의 5~10%가 임사체험을 보고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경험을 환상적인 것으로 일축해 왔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를 더욱 진지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는 임사체험과 LSD, 환각 버섯 등의 환각제로 유도된 경험을 직접 비교함으로써 이 새로운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임사체험 연구의 새로운 접근법
임사체험은 주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실험실 환경에서 연구하기가 본질적으로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유사한 의식 상태를 연구할 수 있는 대안적 방법을 모색해왔다. 인식과 의식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각제는 이러한 상태를 안전하게 탐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는 임사체험과 환각제 경험을 모두 겪은 31명(주로 미국과 영국 출신의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자아 해체, 심리적 통찰력, 기억의 강도 등 경험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한 개방형 질문에 답변하여 자신의 인식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설문조사, 변화된 의식 상태의 공통 주제 밝혀
연구 결과 두 유형의 경험 사이에 상당한 중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종종 지상 세계를 떠나는 감각, 시간 인식의 변화, 평화로움과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보고했다. 임사체험과 환각제 경험 모두 참가자들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임사체험은 종종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환각제는 타인, 자연, 우주와의 연결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 물질은 케타민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살비아 디비노럼과 DMT, 실로시빈 등 일반적인 세로토닌성 환각제가 뒤를 이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리에주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샬롯 마셜(Charlotte Martial)은 "이번에 처음으로 두 가지 경험을 모두 한 사람들의 개인적 증언을 포함한 정량적 연구를 수행했다"며 "이제 우리는 환각제가 임사체험과 유사한 풍부한 주관적 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 일종의 창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환각제와 임사 상태의 주요 차이점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두 경험 사이에는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있었다. 환각제는 강한 시각적 환각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았던 반면, 임사체험은 종종 신체를 떠나는 더 뚜렷한 감각을 수반했다.
미시간대학교의 부교수 디네시 팔(Dinesh Pal)은 환각제가 참가자들을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놓이게 하지 않고도 임사체험을 연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연구의 결과가 이러한 경험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 방법에 의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연구 방향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시작에 불과하다고 인정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신비한 경험의 근간이 되는 뇌 메커니즘과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문화와 개인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또한 5-MeO-DMT와 같은 특정 환각제가 임사체험과 더 강한 중복을 보일 수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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