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킨징어 "트럼프, 공화당 영혼 질식시켜"... "보수 정당 아냐"

전 연방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공화-일리노이)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을 훼손했다고 비난하며 카멀라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다.

킨징어는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영혼을 질식시켰다"고 주장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의원직을 수행한 킨징어는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연설에서 민주당 청중이 아닌 자신의 소속 정당원들을 향해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근본적인 약점이 우리 당을 병처럼 관통해 힘을 빼앗고, 척추를 무너뜨리며, 열병을 일으켜 우리의 가치관에서 멀어지게 했다"고 말했다.

킨징어는 "민주당원들도 우리만큼 애국적이다. 그들도 우리만큼 이 나라를 사랑한다. 그들도 우리 보수주의자들만큼 국내외에서 미국의 가치를 수호하고자 열망한다"고 말했다.

연설 중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킨징어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전복하려 한 사람을 우상화하는 정당이 어떻게 애국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21년 1월 6일 사태 이후 트럼프의 두 번째 탄핵 심판에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10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었다.

킨징어는 또한 리즈 체니(공화-와이오밍) 전 하원의원과 함께 1월 6일 폭동을 조사하는 특별위원회 설립에 찬성표를 던지고 유일한 공화당 소속으로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이번 주 내내 여러 전직 트럼프 지지자들과 참모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며 해리스를 지지하고 동료 공화당원들에게 소속 정당과 지도자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킨징어는 "만약 여러분이 이런 원칙들이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선택을 하시기 바란다. 우리의 근본적 가치를 위해 투표하라. 카멀라 해리스에게 투표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