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판 `자폭 드론` 시험 성공 참관... AI 탑재 주문

북한 국영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자폭 드론' 시험에 참관하고 이 무인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할 것을 연구진에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토요일 북한 국방과학원 드론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날 시험에서 드론들은 사전에 설정된 다양한 경로를 따라 목표물을 식별하고 모의 전차 등 시험 표적들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술보병 및 특수작전 부대용 자폭 드론과 수중 자폭 공격 드론,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 드론 등의 생산 확대를 독려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최소 4종류의 드론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드론은 소형 로켓 엔진으로 발사된 후 프로펠러 추진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드론 중 일부가 러시아의 ZALA 랜싯이나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와 외형이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북한이 처음으로 자폭 드론을 선보인 사례다. 2022년 여러 대의 북한 드론이 한국 영공을 침범해 서울 대통령실 인근 비행금지구역까지 진입한 바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올해 북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배치할 계획이며, 이로써 한국은 군사용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운용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