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X에 정치 관련 게시물 폭증... 2019년 하루 9건에서 2024년 61건으로 급증
Benzinga Neuro2024-08-26 18:41:26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의 활동이 2024년 들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정치 관련 콘텐츠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테크 거물 머스크의 게시물 수는 1만3000건으로 늘어나 하루 평균 61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하루 평균 9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데이터 분석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지한 것은 그의 정치적 관여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였다. 올해 7월 말까지 그의 게시물 수는 지난해 전체 게시물 수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다.
201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교류 약 4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머스크의 게시물이 점점 더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정치 관련 용어를 포함한 교류 건수는 2019년에 비해 약 230배 증가했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점차 정치적 색채를 띠기 시작했다. 정부의 봉쇄 조치에 대한 비판과 2022년 10월 트위터 인수는 그의 정치적 성향을 더욱 부각시켰다.
머스크의 정치 콘텐츠로의 전환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그의 게시물은 민감한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다루었고, 때로는 선동적이거나 음모론적인 내용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의 정치적 관여 증가는 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머스크의 인수 이후 플랫폼의 수익은 84% 급감했다. 이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이 재정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관여는 1억9600만 X 팔로워들의 정치적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로 인해 영국 왕립학회는 그를 회원 자격에서 제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