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이후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횡설수설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폭스뉴스의 브렛 베이어(Bret Baier)가 해리스의 전당대회 연설 직전에 전화를 걸어 연설 후 논평을 요청했고, 나는 이에 동의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해리스 부통령의 지명수락 연설 직후 폭스뉴스에 전화 연결했다. 통화 중 트럼프는 해리스의 연설을 논평하던 중 의도치 않게 휴대폰 키패드를 누른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의 시간 제약으로 통화는 10분 만에 종료됐다고 더힐이 전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연설은 구체성이 없고 약했다. 프래킹, 범죄, 인플레이션 등 중요한 이슈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연설 초반 너무 빠르고 많은 '감사 인사'로 시작해 전달력은 C+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TV에 출연하기 위해 전화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나에게 전화한다"며 "이것이 바로 시청률이고, 나는 '시청률 기계'"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와 언론 간의 지속적인 긴장 관계를 부각시킨다. 트럼프의 이러한 반응은 퇴임 후에도 여전히 그의 영향력과 미디어 어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