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안보국(NSA) 폭로자로 유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의 체포를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스노든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적 통신에 접근하기 위해 인질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스노든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두로프 체포에 강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두로프의 체포는 언론과 결사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크롱이 사적 통신에 접근하기 위해 인질을 잡는 수준까지 내려갔다는 사실에 놀랍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텔레그램도 성명을 내고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포함한 유럽연합(EU)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X에 올린 글에서 "텔레그램은 EU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DSA도 포함된다. 텔레그램의 콘텐츠 관리는 업계 표준을 따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은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는 숨길 것이 없으며 유럽을 자주 여행한다"고 덧붙였다. 두로프와 플랫폼에 대한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하며 전 세계 약 10억 명의 사용자가 소통과 중요한 정보를 위해 텔레그램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은 "상황이 신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텔레그램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다"고 결론지었다.
두로프의 체포는 기술 업계 주요 인사들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론 머스크는 체포 소식에 충격을 표하며 이는 유럽의 극단적인 규제와 검열을 상징한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X에 "관점: 2030년 유럽에서 당신은 밈을 좋아해서 처형당하고 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