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미공개 추산에 따르면 중국이 2023년 서태평양 군사훈련에 국방예산의 약 7%인 15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만과 주변 지역에 대한 중국의 군사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슨 일이 있었나
로이터통신이 화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만군이 실시한 내부 연구는 중국의 국방비 지출에 대한 드문 통찰을 제공한다.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민주적으로 통치되는 이 섬을 통제하기 위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광범위한 영유권 분쟁에 얽혀있다.
연구 내용을 브리핑받은 대만의 한 고위 관리는 "이는 그들의 자원 배분 이유를 보여준다"며 "그들은 제1도련선 서쪽을 장악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도련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까지 이어지는 군도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를 포함한다.
로이터통신이 접촉했을 때 대만 국방부는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중국 공산당의 막대한 군사 투자가 지역 평화와 전 세계 번영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의 지역별 군사 자원 분배를 이해하고 베이징의 의도와 능력 간의 '격차'를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150억 달러는 대만의 2023년 국방예산의 약 85%, 중국이 보고한 2023년 군사비 지출의 약 7%에 해당한다.
왜 중요한가
이번 사태는 8월 말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역사적인 중국 방문 직후 발생했다. 당시 대만과 관세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의제에 올랐다. 이 방문은 중국과 미국 정상이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도달한 공동 이해를 이행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앞서 7월,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반대하며 미국과의 군비 통제 및 핵 확산 방지 회담을 중단했다. 대만의 주요 동맹국이자 무기 공급국인 미국은 최근 대만에 5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자금 지원 패키지와 20억 달러의 대출 및 대출 보증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