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리는 1주일간의 공동체와 예술, 자기표현의 실험으로 유명한 버닝맨 2024가 시작됐다. 이 축제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규범을 초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법 집행기관이 대마초 흡연을 경계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네바다주에서는 대마초가 합법이지만, 버닝맨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연방 소유의 토지이기 때문에 축제장 내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독특하다'고 칭찬한 이 행사는 매년 7만 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환각제와 대마초 소비의 천국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네바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의 변호사이자 버닝맨 법률 감시 프로그램의 자원봉사자인 제이콥 스미스(Jacob Smith)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를 피우다가 벌금을 물거나 심지어 축제에서 퇴출당했다고 한다.
스미스는 SFGATE와의 인터뷰에서 "버닝맨이 따뜻하고 안전한 공간일 수 있지만, 여전히 현실 세계의 위험과 대마초법의 과도한 집행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변호사들과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변장한 경찰관들이 대마초를 소비하다 적발된 사람들에게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고 한다.
댄스세이프(DanceSafe)라는 위험 감소 단체의 전무이사 미첼 고메즈(Mitchell Gomez)는 "단순 대마초 소지의 경우, 대개 마약 관련이 아닌 범죄로 감형하고 벌금만 내면 되지만, 그래도 변호사를 구하고 그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메즈는 "플라야(축제장)에서 대마초를 들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라며 "그것은 수색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들은 당신의 주머니를 뒤질 수 있고, 종종 신분증을 가지러 캠프로 데려가 캠프 전체를 수색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