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데이터국 류리홍(Liu Liehong) 국장은 중국 남서부 구이양시에서 열린 산업 컨퍼런스에서 435억 위안(약 6조 1200억원) 이상을 컴퓨팅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국영 통신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중국의 움직임은 엔비디아(Nvidia Corp),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 Inc) 등 기업들로부터 첨단 인공지능 기술 수입을 제한하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베이징은 2022년 서부 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8개의 주요 데이터센터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경제 중심지로 컴퓨팅 파워를 전송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류 국장에 따르면 이 8개 데이터센터 허브에 총 2000억 위안 이상의 투자가 유치됐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고 첨단 엔비디아 칩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 기술 기업들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AI 야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면서 중국 수출 규제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알리바바(Alibaba Group Holding)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이러한 제재로 인해 AI 야망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00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당 조정 순이익은 68센트로 시장 전망치 64센트를 웃돌았다.
한편 중국은 기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의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활용해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첨단 반도체 기술의 주요 소비처인 국내 전기차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