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24년 9월 6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신규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환각제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PTSD를 비롯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환각제 치료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PTSD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특히 많은 참전용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라이코스 테라퓨틱스의 좌절
FDA의 이번 '하이브리드 공개 회의' (가상 및 대면 참석 옵션 제공) 결정은 최근 라이코스 테라퓨틱스(Lykos Therapeutics)의 신약 신청을 거부한 직후에 이뤄졌다. 라이코스 테라퓨틱스는 PTSD 치료를 위한 MDMA 기반 요법의 승인을 신청했으나, 이달 초 FDA에 의해 예상 외로 제동이 걸렸다. 이로 인해 라이코스는 직원의 75%를 감축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시작했다. 이는 환각제 치료제의 규제 과정에 높은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각제 치료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FDA 공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연방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이 토론에서는 환각제를 포함한 PTSD 치료법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 논의된다. FDA는 참전용사, PTSD 경험자, 환자 옹호자, 연구자, 제약 개발자들의 참여를 요청하며 공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제한된 발언 기회
그린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발언 기회는 제한적이다. 단 30명의 참가자만이 각 3분씩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선정될 예정이다. 발언을 원하는 사람들은 9월 3일까지 등록해야 하며, FDA는 9월 4일에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참석이 불가능하거나 선정되지 않은 사람들은 9월 20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환각제 연구 및 규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이번 회의는 PTSD 환각제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DMA와 실로시빈 같은 물질들이 기존 치료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FDA가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의지는 규제 환경의 변화를 시사하며, 이는 앞으로 환각제 치료에 대한 더 개방적인 논의와 궁극적인 승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