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율주행차 도입 추진으로 운전기사들의 일자리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새로운 직업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상황: 중국 정부는 화요일 자율주행차 시험 면허 1만6000건을 발급하고 3만2000km에 달하는 공공도로 시험 구간을 개방했다. 지난 6월에는 BYD와 니오 등 9개 국내 자동차 업체에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승인을 내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연말까지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에 대한 규제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로보택시 공개를 8월에서 10월로 2개월 연기해 프로토타입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많은 중국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자율주행이 운전기사들의 '밥그릇을 빼앗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고(Apollo Go)는 현재 우한에서 약 400대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1,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로빈 리(Robin Li) CEO는 규모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한의 택시 운전사들은 아폴로 고의 서비스 제한을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베이징에서 16분 거리의 로보택시 요금은 10.36위안(약 1,900원)으로, 기존 차량 호출 앱 요금의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점진적으로 성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모히트 샤르마(Mohit Sharma) 연구원은 일자리 손실이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정부가 운전사들의 새로운 역할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르마 연구원은 "모든 일자리가 한꺼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지역별로 천천히 전환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폴로 고 대변인은 모니터링, 테스트, 데이터 주석 작업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