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 델타항공 분쟁 격화로 데스크로스 임박

미국의 사이버보안 대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 Inc.)(NASDAQ:CRWD)가 데스크로스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로스는 주식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기술적 지표로, 앞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1년간 86.54% 상승했고, 연초 이후 12.71%, 지난 한 달간 19.10% 올랐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중단 사태와 이로 인한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NYSE:DAL)의 피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말싸움과 5억 달러 손실 사태

사태는 7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버그가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기기가 다운됐고, 공항과 병원 같은 주요 시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델타항공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어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고 수준의 법률회사를 고용해 전액 보상을 추진 중이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자사의 책임이 수백만 달러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분쟁으로 양사는 대립하고 있지만,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CEO 조지 커츠(George Kurtz)가 델타항공과의 해결 의지를 표명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불과 2주 만에 42% 넘게 폭락해 시가총액에서 약 400억 달러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