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NVDA)가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블랙웰(Blackwell)'이라는 새로운 대형 프로세서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증권가가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칩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거의 두 배에 달하며, 트랜지스터 수는 2.6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야심 찬 도약은 상당한 제조상의 어려움을 야기했다. WSJ는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수익성이 영향을 받았으며, 9억 8백만 달러의 충당금 설정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이러한 난관을 인정하고 생산 수율 개선을 위한 설계 조정을 발표했다.
4만 달러에 달하는 블랙웰 칩의 경우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면 사용이 불가능해져 제조 수율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의 부회장 G. 댄 허체슨(G. Dan Hutcheson)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칩들이 일관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며 "개별 부품의 낮은 수율이 전체적인 실패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D의 리사 수(Lisa Su) CEO는 WSJ에 "성능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실리콘 레이어를 쌓을수록 칩메이커들의 미래 복잡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호조 이후 투자의견을 재검토했다.
웨드부시(Wedbush)의 매트 브라이슨(Matt Bryson)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8달러로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3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브라이슨의 수정 추정치와 일치한다. 경영진은 3분기 매출을 325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그의 전망치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블랙웰 지연과 관련해 경영진은 수율 개선을 위한 마스크 변경을 언급했다고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브라이슨은 엔비디아가 4분기부터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블랙웰 관련 매출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5 회계연도의 총이익률은 7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엔비디아가 언급한 대로 호퍼(Hopper) 매출이 2025 회계연도 하반기에 성장할 것으로 봤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브라이슨은 실적이나 엔비디아의 코멘트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나 근본적인 모멘텀 둔화를 시사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브라이슨은 2026 회계연도 EPS 추정치 3.78달러에 약 36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고 주당 순현금 1.01달러를 더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그는 3분기 매출과 EPS를 각각 325억 달러, 73센트로 전망했다.
로젠블랫(Rosenblatt)의 한스 모제스만(Hans Mosesmann)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다.
모제스만은 엔비디아가 호퍼의 생성형 AI와 네트워킹 모멘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개선을 보였지만, 1월 분기 블랙웰 초기 출하로 인해 전망치보다 약간 낮은 총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블랙웰은 수율 개선을 위해 마스크 업데이트 중이지만, 흥미롭게도 다음 회계연도까지 이어지는 1월 분기 매출 증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모제스만은 엔비디아의 GPU 로드맵이 범용 컴퓨팅에 비해 상당한 투자수익률(ROI)을 보이는 가속 컴퓨팅과 아직 초기 단계인 생성형 AI에 의해 주도된다고 주장했다.
2026년 블랙웰 로드맵을 고려할 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이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모제스만은 2027 회계연도 EPS를 4.50달러로 추정하고 약 44배의 PER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역사적 37~69배 선행 PER 범위 내에 있으며, 더욱 강력한 데이터센터 수요 동향에 의해 뒷받침된다. 모제스만은 3분기 매출과 EPS를 각각 325억 달러, 0.73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