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가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리스의 연이은 여론조사 승리에 제동이 걸렸음을 의미하며, 대선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9월 3~6일 실시된 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유권자의 48%를 얻어 47%를 얻은 해리스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6주 전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이는 8월 초 폭스뉴스가 트럼프가 50% 대 49%로 앞선다고 보도한 이후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트럼프 우세를 보여준 몇 안 되는 사례 중 하나다.
그러나 에머슨대학이 9월 3~4일 실시한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해리스가 49% 대 47%로 2%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조사에서 4%포인트 앞섰던 것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와 유사하게 9월 1~3일 실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조사에서도 해리스가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서고 있었으며, 이는 전주 결과와 일치한다.
블룸버그/모닝컨설트가 8월 23~27일 실시한 조사에서 해리스는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큰 7개 경합주(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전체적으로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이 중 6개 주에서 앞섰고 애리조나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담당자인 토니 파브리지오는 해리스의 경선 참여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일시적으로 해리스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발표한 메모에서 이를 '해리스 허니문'이라고 표현했다.
이번 해리스와 트럼프 간의 박빙 승부는 미국의 분열된 정치 상황을 잘 보여준다.
변동이 심한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정치 지형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두 후보 모두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