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TV토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에서 중요한 고비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개인공격으로 스스로의 기회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공화당 내에서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측근들과 주요 공화당 인사들은 그에게 해리스의 정책 기록을 비판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해왔다. 하지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개인공격을 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가 토론회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길 바란다며 그의 대통령 경험을 강조했다.
깅리치는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해리스가 반쪽짜리 부통령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세계 정상들을 모두 알고 엄청난 경험을 겪은 사람으로서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실제적인 차이점들을 지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전략가 트리샤 맥로플린은 트럼프가 위협을 느끼면 개인공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맥로플린은 "나는 그가 자제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기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과거 발언들도 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이전에 해리스에 대해 "개인공격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비판을 자제하라는 요구에 저항해 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인사들은 이런 접근법을 경계하며 정책 토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토론 준비팀에는 매트 게이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과 크리스 라치비타, 수지 와일스, 제이슨 밀러 고문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한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는 준비가 최소한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트럼프가 자신의 재임 기간과 해리스의 부통령 재임 기간을 대조하기 위해 정책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토론은 최근 뉴욕타임스/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거의 동률을 기록한 만큼 매우 중요하다.
토론회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트럼프는 '인공 보조장치 금지' 규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해리스 측도 전략을 재고해야 했는데, 상대방 발언 중에는 후보자들의 마이크가 음소거되기 때문이다.
토론회가 다가오면서 트럼프가 동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개인공격 대신 정책 차이와 자신의 업적에 초점을 맞출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