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활동가, 시청 앞 대마초 재배로 유죄 판결... "부당한 법 거부는 도덕적 의무"
2024-09-18 06:59:08
아일랜드 코크 출신의 저명한 대마초 운동가 마틴 콘돈이 대마초 재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아이리시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콘돈은 코크시 곳곳에 대마초를 공개적으로 심은 혐의로 코크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그가 대마초를 심은 장소에는 시청 앞과 메이필드 경찰서 앞 등이 포함됐다.
공개 운동과 법적 결과 충돌
콘돈은 '마틴의 세계'라는 이름으로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운동 과정을 자주 기록했다. 그는 이 영상들을 아일랜드의 제한적인 대마초법에 대한 항의 수단으로 활용했.
재판에서는 그가 낮 동안 대마초를 심으면서 자신의 동기를 설명하는 여러 영상이 증거로 제시됐다. 존 킹 판사는 영상 중 하나를 보며 "이것이 범죄라는 게 정말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재판 내내 콘돈은 대마초 잎 무늬가 새겨진 화려한 트랙슈트 차림으로 자신의 행동이 시민 불복종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정에서 "모든 증거는 내가 시민 불복종 시위를 한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환자로서 대마초를 구하려 할 때 마주한 막다른 길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화되는 간질을 앓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환자들의 대마초 접근성에 대한 전국적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와 기소
콘돈의 변호인 아오페 버티머는 그의 행동을 부당한 법에 도전하려는 의도적 시도로 규정했.
버티머는 "범행에 정교한 면은 전혀 없었다. 그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았고, 시민 불복종 시위라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변호에도 불구하고 법정 절차는 엄격하게 진행됐다. 클로다 오설리번 경위는 영상 기록을 증거로 제시했고, 콘돈 측은 그가 사용한 식물이 정신활성 효과가 없는 삼 품종이었다고 강조했다.
콘돈은 "내가 심은 대마초 식물은 모두 대마속이지만 누구도 취하게 하지 않을 삼이었다"며 "이 식물들로 인한 대중의 위험은 거의 없었고, 내 행동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마틴 루서 킹의 원칙을 인용하며 "부당한 법을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했고, 전국적 논의를 시작하고 "법정에서 자신의 날을 갖고자" 했다고 밝혔다.
평결과 선고
킹 판사는 결국 콘돈에게 6건의 대마초 재배 혐의 중 5건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1건은 실제로 식물을 심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선고는 11월 25일로 연기됐으며, 그때까지 콘돈에 대한 보호관찰 보고서가 준비될 예정이다. 킹 판사는 콘돈의 운동이 중단됐는지 물었고, 콘돈은 악화된 간질로 인해 2021년 4월부터 9월 사이에 있었던 시위 활동을 계속할 수 없게 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