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75년 만에 상하이를 강타한 최강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현지 테슬라 팀에 구호 지원을 지시했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상하이가 7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을 겪었다"며 "상하이 테슬라 팀에 최선을 다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력 있고 창의적인 상하이 시민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풍 '베빈카'는 지난 18일 상하이 동부 린강 뉴시티 해안 지역에 상륙했다. 중국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중 7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십만 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
20일에는 14호 태풍 '풀라산'이 상하이를 추가로 강타했다.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풀라산은 이날 오후 9시 45분경 상하이 펑시안구에 상륙했다. 태풍 중심부의 풍속은 초속 23m에 달했다. 풀라산은 올해 중국을 강타한 두 번째 태풍이다.

테슬라는 2019년 상하이에 중국 내 첫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설립했다. 이 공장은 테슬라의 핵심 생산기지로, 중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테슬라의 중국 사업 확대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 이번 구호 활동이 중국 내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