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금속 및 광업 산업 수익의 80%는 단 5가지 재료에서 나온다. 바로 철강, 연료탄, 구리, 금, 알루미늄이다.
철강과 연료탄이 생산량 70억 톤과 20억 톤에 힘입어 전체 수익의 60~70%를 차지한다. 구리, 금, 알루미늄이 추가로 15~20%를 기여하며, 특히 구리는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기차 붐에 따른 리튬과 니켈의 부상
전기차와 배터리 저장장치 수요 급증으로 리튬과 니켈 생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리튬 생산은 호주, 미국, 중국의 투자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었고,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은 고압산 침출 기술로 강화됐다.
맥킨지는 전기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기술에 핵심인 구리 생산이 따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광산의 생산량 감소와 신규 프로젝트 지연으로 수급 불균형 위험이 커지고 있다.
풍력 터빈과 전기차 등에 필수적인 희토류 원소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다만 맥킨지는 희토류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작지만 자석과 첨단 부품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래 수요 충족 위해 수조 달러 투자 필요
2035년까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려면 업계에 5.4조 달러의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 이 투자는 생산 확대뿐 아니라 업계 자체의 탈탄소화에도 필수적이다. 또한 인프라 개발, 숙련 노동력, 용수 확보가 수요에 맞춰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설비투자로 270기가와트(GW)의 전력과 전 세계적으로 약 34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하지만 맥킨지는 연료탄의 단계적 감축으로 125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 전망과 구리 공급 과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업계의 재무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매출은 약 2.4조 달러 증가했고, EBITDA는 5000억 달러에서 900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늘었다. 순부채 대비 EBITDA 비율은 1.3배로, 경기순환 평균인 1.8배를 크게 밑돌며 재무상태가 견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과제로 지목된 것은 구리 공급 부족이다. 현재 가격으로는 새로운 광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투자를 유도하기 어렵다. 맥킨지는 미래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공급을 촉진하려면 구리 가격이 20% 상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전환, 특히 이 금속에 크게 의존하는 전력망과 재생에너지 설비 같은 핵심 인프라의 상당한 지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