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스케줄 I, II 규제물질의 새로운 생산 쿼터를 공개했다. 특히 연구 목적의 특정 정신활성물질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마리화나 모먼트에 따르면 사이로시빈, 사이로신, 이보가인 등의 물질 생산 증대가 눈에 띄며, 이는 이들의 치료 잠재력에 대한 과학계의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 한편 대마초 생산 쿼터는 DEA가 재분류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변동 없이 유지됐다.
연구 지원 위한 정신활성물질 생산 확대
DEA는 수정된 2024년과 새롭게 제안된 2025년 쿼터에서 사이로시빈과 사이로신 같은 정신활성물질의 제조를 대폭 늘릴 것을 주장했다. 2024년 쿼터는 각각 3만 그램과 3만6천 그램으로 증가했으며, 이 수준은 2025년까지 유지된다. 마찬가지로 이보가인 생산은 연구 수요 증가에 맞춰 2025년 150그램에서 210그램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DEA는 "이런 증산 제안은 DEA에 등록된 스케줄 I 연구자들의 연구와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DEA는 합법적 의료 필요가 있는 모든 환자가 적절히 처방된 약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마초 재분류 고려 속 쿼터 안정세 유지
정신활성물질 분야의 연구 기회가 확대되는 반면, 대마초 쿼터는 변동이 없다. DEA는 2023년부터 대마초 총생산 쿼터(APQ)를 667만5천 그램으로 유지해왔다. DMT, MDMA, LSD, 메스칼린 등 다른 물질의 쿼터도 변동이 없다. 이러한 대마초 생산 쿼터의 안정세는 DEA가 12월 대마초를 규제물질법 스케줄 III로 이동하는 문제를 고려하는 행정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타났다.
대마초 연구 장벽 지속 가능성
대마초가 재분류되면 연구자들의 식물 접근 방식이 바뀌어 연간 APQ 과정에서 제외될 수 있다. 그러나 의회조사국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재분류만으로는 연구 장벽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보고서는 "스케줄 III로 이동하더라도 의회 조치 없이는 의학 연구자와 대마초나 CBD 함유 약물의 제약사들이 재분류와 관련된 이러한 완화된 제한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신건강 치료에서 입지 굳히는 정신활성물질
DEA의 정신활성물질 생산 확대 집중은 모건 러트렐 연방 하원의원(공화-텍사스)을 포함한 연구와 일화적 보고들이 심각한 정신건강 질환 치료에서 이들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예를 들어 이보가인은 중독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연구자들과 지지자들은 DEA에 추가 연구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DEA는 또한 DOI와 DOC라는 두 정신활성 화합물의 금지 제안과 관련해 향후 10일간의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 청문회는 연방 법원이 이들 물질의 스케줄링 과정에 대한 소송을 기각한 후 이어지는 것이다.
한편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MDMA 보조 치료에 대한 신청을 거부했으며, 이는 초당적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정신활성물질 연구에 대한 관심 증가는 특히 치료 가치가 있는 물질에 관해 DEA의 약물 정책 접근 방식이 더 광범위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