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주식 추천 서비스 개시... AI의 시장 성과는?

이스라엘 증권당국이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브릿지와이즈에 주식 추천 기능을 갖춘 챗봇 출시를 허가했다.

브릿지라는 이름의 이 챗봇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주식에 대한 매수 및 매도 추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AI 기반 개인 투자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투자 분석 전문 기업인 브릿지와이즈는 이스라엘 3대 은행 중 하나인 이스라엘 디스카운트 은행과 제휴를 맺고 이달 말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기술은 과거 데이터와 실시간 시장 정보를 결합해 주식 평가를 제공한다.

가비 디아만트 브릿지와이즈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과정을 규제 당국과 함께 신중히 진행했다. 이 서비스를 최초로 출시하는 만큼 큰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관리 분야에서 AI의 광범위한 도입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달 초 시장 집중도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동일한 모델, 알고리즘, 데이터에 의존할 경우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투자의 점진적 도입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액티브 vs 패시브 투자' 논쟁을 새로운 차원에서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벤치마크를 뛰어넘기 위해 빈번한 거래와 종목 선정을 수반하는 액티브 투자는 최근 몇 년간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웠다. 역사적으로 액티브 매니저들은 높은 수수료와 지속적인 승자 종목 선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패시브 인덱스 펀드를 꾸준히 능가하기 어려웠다.

AI는 이러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힘이 될 수 있다. 올해 초 발표된 시카고대학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이용한 재무제표 분석' 연구에 따르면, 기업 실적 변화를 예측하는 경제 서술을 작성하는 데 있어 AI가 인간보다 3% 더 나은 성과(60% 대 57%)를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체 주식 선정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즐기겠지만, 다른 이들은 AI ETF에 투자할 것이다.

밴엑 소셜 센티먼트 ETF(NYSE:BUZZ)와 위즈덤트리 인터내셔널 AI 인핸스드 밸류 펀드(NYSE:AIVI) 같은 펀드들이 AI 기반 주식 선정의 좋은 예다. 다만 이들 펀드도 일부 인간의 감독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밴엑 소셜 센티먼트 ETF는 AI를 사용해 수백만 개의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뉴스 기사를 분석하고 가장 긍정적인 센티먼트를 보이는 대형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들은 아직 운용 기간이 짧고 연초 이후 성과도 저조한 편이다. S&P 500 지수가 20.88% 상승한 것에 비해 밴엑 소셜 센티먼트 ETF는 14.55%, 위즈덤트리 인터내셔널 AI 인핸스드 밸류 펀드는 8.75% 상승에 그쳤다.

높은 운용보수도 문제다. 밴엑 소셜 센티먼트 ETF는 0.75%, 위즈덤트리 인터내셔널 AI 인핸스드 밸류 펀드는 0.58%의 보수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