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최고재무책임자(CFO) 다수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가오는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에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CNBC CFO 협의회가 8월 19일부터 9월 19일까지 실시한 3분기 설문조사 결과, CFO 55%가 해리스의 당선을 예상했다. 반면 트럼프의 승리를 점친 비율은 31%에 그쳤고, 14%는 확신하지 못했다. CNBC는 26일 이는 지난 분기 트럼프 승리 예상이 58%였던 것에서 크게 바뀐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음에도 CFO 55%는 트럼프가 인플레이션과 경제를 다루는 데 더 적합하다고 봤다. 해리스의 경제 정책이 우월하다고 본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CFO들에게 주요 관심사는 인플레이션, 금리, 세금 정책, 규제 등이었다.
조사 결과 CFO 74%는 선거 후 여야 분점 정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45%는 민주당이 상원을,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봤다. 29%는 반대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의회 분점을 점쳤다.
두 후보 모두 경제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해리스는 82페이지 분량의 경제 청사진을 발표했고, 트럼프는 기업에 새로운 세금 혜택을 약속했다. 이번 조사는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한 최선의 접근법에 대한 논쟁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학자들은 해리스의 경제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정부 시절 경제학자였던 제이슨 퍼먼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두 후보 모두 경제학 학사 학위를 갖고 있지만, 해리스의 경제 제안이 트럼프의 것보다 경제에 덜 위험하다고 봤다.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트럼프를 크게 앞섰고, 다른 조사에서는 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입소스가 9월 21~2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46.6%가 해리스를 지지했고, 트럼프 지지율은 40.48%였다. 해리스는 9월 11~12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가정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