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라이드와 우버가 UAE에서 파트너십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우버 앱 사용자들이 위라이드의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 - 위라이드는 8월 4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장을 마지막 순간에 중단했지만, 중국 증권 당국의 새로운 승인을 받아 연말까지 재개할 가능성 있어
더그 영 기자
뉴욕 상장이 지연되고 있지만, 로보택시 운영업체 위라이드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8월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지난 3년간 중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중단되는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그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대체로 침묵을 지켜왔지만, 미국 증권 당국에 계속해서 자료를 제출해 왔다. 이번 주 수요일에도 갱신된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재무 상황과는 별개로, 이 회사는 수요일 우버와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위라이드의 전 세계 로보택시 차량에 우버의 브랜드가 더해질 뿐만 아니라 주요 새 사업 원천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제휴는 위라이드가 기술 상용화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에 중요할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1억5000만 위안(2100만 달러), 2023년에 4억2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 자금 조달 당시 51억 달러의 가치를 지녔던 회사치고는 인상적이지 않은 수치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만 R&D에 5억1700만 위안을 지출했는데, 이는 지난 18개월간의 수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위라이드와 우버는 이번 제휴를 "위라이드의 자율주행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도입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UAE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시작될 예정이며, UAE에서 우버 사용자들이 승차 요청 시 위라이드의 무인 로보택시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라이드는 중국, 싱가포르, UAE, 미국에서 로보택시 차량에 대한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으며, 아시아, 중동, 유럽 7개국 30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발표에서 우버와 위라이드가 "미국이나 중국에서의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게다가 위라이드의 로보택시는 허가를 받은 다른 몇몇 시장에서도 아직 시험 단계에 있어, 우버와의 파트너십은 당분간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파트너십 발표에서 "이동의 미래가 점점 더 공유되고, 전기화되며, 자율화될 것이 분명하다. 위라이드와 같은 선도적인 자율주행차량 회사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 도시에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위라이드의 스토리에 긍정적인 연료를 더했고, 미국 IPO를 마지막 순간에 연기한 난처한 결정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목을 받게 했다. 이 회사는 홍콩 상장사인 아이모션(iMotion)과 미국 상장사인 헤사이(Hesai)를 포함한 중국의 자율주행 컨셉 주식 분야에서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