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개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 컬렉션을 공개한 바로 그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국민들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조차 구매하기 힘든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공식 트럼프 시계 컬렉션'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컬렉션은 트럼프의 이름이 각인된 147개의 금시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계는 1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 시계들을 이상적인 크리스마스 선물로 추천하며 빠르게 매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게시물에서 "공식 트럼프 시계 컬렉션이 출시되었고, 이 시계들은 정말 특별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실 거예요.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입니다. 기다리지 마세요, 빨리 팔릴 겁니다. 지금 바로 트럼프 시계를 구매하세요!"라고 적었다.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는 폭스앤프렌즈에 출연해 자신의 새 회고록을 홍보하던 중 물가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남편의 재임 기간 동안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았다고 주장했다.
멜라니아는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 기록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국가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족을 위한 평범한 생활필수품조차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전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 행정부 하에서 약한 리더십 때문에 군인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국경은 열려 있고 위험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미국 국민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강력한 트윗 몇 개지만, 그 외에는 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이 훌륭할 것입니다. 그래서 11월 5일, 모든 것이 미국 국민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프리미엄 시계를 마케팅하는 동안, 멜라니아는 국가의 어려움, 안전하지 않은 국경, 지속되는 분쟁, 그리고 비효율적인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의 중요성은 트럼프의 고급 시계 출시와 멜라니아의 물가 상승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는 점에 있다. 전직 대통령이 고가의 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그의 부인은 많은 미국인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대조는 부의 불평등과 많은 이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부각시킨다. 또한 이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의 기업가적 행보와 멜라니아의 보다 절제되고 공감적인 공적 이미지가 대비되는 트럼프 부부의 서로 다른 공적 페르소나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