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투기, 알래스카 인근 美 F-16에 위험근접... 美 "전문적 공군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Benzinga Neuro2024-10-01 16:41:59
미군이 최근 알래스카 인근에서 발생한 러시아 전투기의 위험한 기동을 비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주 알래스카 인근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위험한 기동을 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알래스카 인근 국제 공역에서 정례적인 러시아 항공기 요격 작전 중 발생했다. 통상 이러한 요격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지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였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북미 지역을 담당하는 그레고리 귈로 미 공군 대장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러시아 Su-35 한 대의 행동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이며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전문적인 공군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지난 23일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을 탐지하고 추적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이러한 러시아의 활동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위협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군의 일련의 도발적 행동 중 하나다. 지난 7월에는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시리아 상공에서 대ISIS 임무 수행 중이던 미군 무인기를 위협해 회피 기동을 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러시아는 최근 핵 정책을 조정해 서방 국가들의 개입에 따른 잠재적 결과를 경고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재래식 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과 영국에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미사일 대러시아 사용을 허용하는 논의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결정으로 미 정보기관들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공대지 무기체계(JSOW)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