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AI 트레이딩의 분수령 될까... 증권업계 주목

내년 미국 대선이 증권업계의 인공지능(AI)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접전 속에 월가는 경제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4년 대선 전 과정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조 바이든의 불출마 선언과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선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AI 예측 시스템이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 월가의 AI 활용이 최대 시험대에 오를 수 있을까? 2024년 4분기가 트레이딩 인텔리전스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살펴보자.

미 대선의 영향 측정

정책과 재정 입장의 차이로 인해 여론조사 결과는 월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공화당 승리 시 시장 영향을 계량화했다. 2017년 감세 정책 연장으로 금리 인상과 기업 이익, 주가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관세 도입은 해외 무역과 국제 주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에너지, 통신, 유틸리티 등 성장 시장의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봤다.

통계적으로 대통령이 누구인지와 관계없이 시장은 대체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IBKR캠퍼스 데이터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23년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가상 포트폴리오는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 기간 동안 투자를 유지한 '초당적' 포트폴리오였다.

데이터는 이 기간 동안 1만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9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여준다. 반면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 기간에만 투자했다면 각각 52만 8000달러와 18만 1000달러의 수익을 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 간 수익률 차이는 대공황 같은 주요 금융위기나 전쟁의 영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데이터는 장기적으로 대통령직과 선거의 영향이 미미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선거 직전 기간은 시장 민감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특히 접전일 경우 더욱 그렇다.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일부 위험 회피 성향의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철수했다가 선거 이후 랠리 때 재진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변동성 시기는 기관들이 불확실성을 이용해 가격 변동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월가에서 증권사들이 주식과 상품의 일시적인 가격 변동을 포착하고 활용하는 데 AI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I는 2020년 미 대선 이후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대선 레이스로 인한 변동성에 AI 기술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까?

획기적인 AI의 새로운 도전

증권사 같은 기관들은 여러 시장에 대한 전례 없는 예측 통찰력을 얻기 위해 AI를 활용해왔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개선하고 미래 가격 동향을 예측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기본적 분석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많은 기관들이 위성 이미지나 신용카드 거래 데이터 같은 대체 데이터를 머신러닝(ML) 모델에 입력해 새로운 알파 신호를 포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첨단 상관관계를 발견하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투자 전략을 수립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사례들이 매우 적응력이 높아 보이지만, 공화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나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 같은 사건을 예측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선거해에 AI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답은 주요 AI 플랫폼이 사용자를 대신해 수행할 수 있는 감성 분석 수준에 달려 있을 것이다.

이 모델들이 소셜 미디어 감성 분석을 활용해 군중 행동과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태도를 파악하는 능력은 소셜 리스닝을 통해 선거의 다음 변화를 예측하고 미국 시민들이 속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월가의 증권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소셜 미디어의 군중 행동은 시장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 정보를 유권자 의도에 맞게 재해석하면 선거 메타데이터를 파악해 시장 기회를 더 잘 추적할 수 있다.

정확성 추구

AI 도구는 증권사들이 인간이 처리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구조화된 데이터와 비구조화된 데이터 세트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통해 변동성으로 인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AI를 주식 거래에 적용하면 트렌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 인간 트레이더들에게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이를 거래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과의 관계를 활용해 글로벌 주식, 외환, 상품 시장에 대한 우수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프라임 서비스와 결합하면, 이러한 통찰력을 신속하게 접근하고 해석함으로써 증권사들에게 감성과 속보의 새로운 트렌드를 기반으로 효과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

월가에서 AI의 가장 큰 시험대

AI 알고리즘은 아직 혼란스러운 미국 대선 캠페인을 극복하는 과제를 맡은 적이 없다. 2024년은 이 신기술에 가장 큰 시험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AI를 이용해 단기 가격 변동을 활용하려는 증권사들에게 2024년 4분기는 인공지능 도구들에게 전례 없는 방식으로 도전할 기회로 가득 찰 것이다. 인간의 면밀한 검토와 감성 분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는 AI가 증권사 성과를 견인하는 데 있어 분수령이 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