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최근 프랑스에서 겪은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사 메시징 플랫폼의 개인정보 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 8월 말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된 이후 두로프는 개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범죄 활동 대응을 위해 수년간 당국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 이용약관의 변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며 "거의 변한 게 없다"고 선언했다.
두로프는 2018년부터 정부의 적법한 요청이 있을 경우 범죄 혐의자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만 텔레그램은 브라질 당국의 200건 이상, 인도의 7,000건에 가까운 법적 요청에 응했다.
아동 포르노 등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두로프는 자사 플랫폼의 핵심 원칙을 옹호했다.
그는 "텔레그램은 부패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활동가와 일반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범죄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악용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혐의에 대응하면서 두로프는 자신이 프랑스 정부의 잘못된 접근법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랫폼상의 제3자 행위에 대해 CEO에게 책임을 묻는 구식 법률 적용을 비판했다.
그는 "기술 개발은 그 자체로 충분히 어렵다"며 "잠재적 악용 가능성 때문에 개인적으로 책임질 수 있다는 걸 알면 어떤 혁신가도 새로운 도구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램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성장통'으로 범죄 요소의 플랫폼 악용을 의도치 않게 허용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 부분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루는 것을 개인적 목표로 삼았다"며 콘텐츠 관리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디지털 환경이 계속 진화하는 가운데, 두로프가 법적 요청을 준수하면서도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주장은 안전과 자유의 균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그의 법적 공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는 두로프가 텔레그램의 이 격동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