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500억원 상당 자사주 22만주 매각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5000만 달러(약 500억원) 상당의 애플 주식 22만3986주를 매각한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이번 주 초 쿡 CEO는 21만9502주의 애플 주식을 추가로 부여받았다. 이 중 5만4876주는 2027년, 2028년, 2029년 4월에 각각 3분의 1씩 귀속될 예정이다.

나머지 16만4626주는 성과 연동형으로, 2027년 10월 1일에 귀속된다. 이 주식의 귀속은 2025 회계연도부터 2027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실적에 따라 결정되며, 목표치의 0%에서 200%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24년 초 기준 쿡 CEO는 300만주 이상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매각 주식의 가치는 5억 달러 이상으로, 주식 부여가 그의 보상 패키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주식 매각은 애플이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025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케반 파레크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역사적인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준비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통해 애플의 기업 가치가 4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레이터 차이나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6.5% 감소하는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쿡 CEO는 이 지역의 장기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중국 시장과 서비스 부문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 동향: 수요일 애플 주식은 0.25% 상승한 22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추가로 0.084%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연초 대비 22.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