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인기 TV 드라마 '웨스트윙'의 한 장면과 유사한 내용을 언급해 화제다.
밀레이 대통령의 발언과 드라마 4시즌에 등장하는 가상의 조사이어 바틀렛 대통령의 독백이 유사해 표절 논란이 일었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이 보도했다.
유명 아르헨티나 언론인 카를로스 파그니가 밀레이 대통령의 연설과 바틀렛 대통령의 독백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 지적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15분간의 연설에서 "우리는 모두의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자유무역을 믿으며 모든 정부의 권한이 제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른 국가에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 요즘, 모든 국민이 정치적 억압, 경제적 노예제, 종교적 광신주의 등 모든 형태의 압제와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드라마 4시즌 15회에 등장하는 대사와 거의 일치한다. 마틴 신이 연기한 바틀렛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곳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 우리는 모든 곳에서 종교의 자유를 지지한다. 우리는 모두를 위한 학습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말한다. 이어 "당신 나라에서 폭탄을 만들어 내 나라로 가져올 수 있는 지금, 당신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나의 관심사"라고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