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약세 얼마나 폭넓게 퍼졌나... 시장 흐름 `나쁜 호흡` 보이나

강세장이 고점에 도달할 때 시장 흐름 지표는 종종 벤치마크 지수의 가격 움직임과 괴리를 보인다. 이러한 '흐름 괴리'는 주도주들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초기 매도세가 일부 주식을 새로운 하락 국면으로 몰아넣으면서 발생한다.

오늘은 세 가지 시장 흐름 지표를 살펴보고, 강세장 말기에 일어나는 현상을 개괄한 뒤, 과거 고점 형성 국면을 바탕으로 시장 정점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신호들을 설명하겠다.

52주 신고가 종목 9월 중순 이후 감소세

지난주 마크 뉴턴과 논의했듯이, 잠재적 시장 고점을 가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 비율의 감소를 지켜보는 것이다.

강세장에서는 더 많은 종목들이 이를 달성하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강세장이 무르익을수록 상승하는 종목 수는 줄어들고, 이 지표는 주가 움직임과 괴리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9월 중순 최고조에 달했을 때 S&P500 구성 종목의 약 20%가 같은 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주 목요일 기준으로 이 수치는 5-6% 수준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일부 종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 추세에 동참하는 종목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0일 이동평균선 하회 종목 증가

다음 차트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종목 비율을 기반으로 한 두 가지 지표를 보여준다. 상단 패널은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는 S&P500 구성 종목의 비율로, 장기적인 시장 흐름 상태를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S&P500 지수가 4월과 8월에 조정을 받았을 때 이 지표는 50%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이는 단기적인 약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주요 상승 추세를 유지했음을 확인해준다.

반면 하단 패널의 50일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면 이번 주 이 수치가 75% 아래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전술적 시장 조정이 이 지표가 75% 수준 아래로 떨어질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종종 발견했다. 이는 상승세를 보이던 종목들이 이제 단기 추세 지표 아래로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강세 비율 지수에서 핵심 약세 신호 주시

마지막으로, 포인트 앤 피겨 차트를 사용해 '강세 비율 지수'라는 시장 흐름 지표를 만들 수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 지표는 80%를 넘어섰는데, 이는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다. 이는 S&P500 구성 종목 5개 중 4개가 포인트 앤 피겨 차트에서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해준다.



이런 상황에서는 강세 비율 지수가 다시 70% 아래로 떨어지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이는 강세를 보이던 포인트 앤 피겨 차트 중 일부가 매도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가격 움직임이 강세에서 약세로 바뀌었음을 뜻한다. 현재 이 지표는 70% 수준을 여유 있게 상회하고 있지만,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이 신호는 강세장 국면의 종말을 알리는 징후가 될 수 있다.

시장 흐름 지표는 주요 지수를 구성하는 수백 개 종목의 실제 시장 상황을 '후드 아래'에서 평가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가치 있다. 현재 이러한 수치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차트들은 10월 새로운 조정 국면을 알리는 훌륭한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