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히스패닉 유권자들, 해리스 지지 재고하나... 트럼프는 여전히 강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 인기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하락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핵심 유권자층 내 매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실시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에 대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최근 3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제, 이민, 범죄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해리스의 약점을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는 강경한 반이민 입장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기반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트럼프의 이민자 관련 발언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해리스 쪽으로 몰아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트럼프의 이민자 관련 발언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902명의 히스패닉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의 강경 이민정책에 대한 예상 밖의 지지도 드러났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 주로 미국에서 태어난 라티노들이 국경장벽 건설과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조사는 변화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거나 설득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결정 유권자들은 해리스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대선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양당 모두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