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카말라 해리스 간 대결이 국가의 방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상반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CBS 뉴스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의 51%가 해리스를 지지한 반면 트럼프는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CBS 뉴스와 유고브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국가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6%는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답했고, 30%는 '다소 나쁘다'고 응답했다. 반면 '다소 좋다'는 응답은 27%, '매우 좋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트럼프와 해리스 지지자들은 미국 경제, 국경 횡단, 성평등, 선거 제도 등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 대한 불신과 외국 정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공통된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선거 제도에 대해 더 회의적이었으며, 절반 가량이 광범위한 부정 선거를 예상했다. 반면 해리스 지지자들은 선거 제도에 더 많은 신뢰를 보였다.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트럼프 지지자의 절반은 그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를 원했고, 해리스 지지자 대부분은 누가 이기든 결과를 수용하기를 원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에 대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족이나 친구만큼이나 트럼프 본인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리스 지지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신뢰하는 것보다 해리스를 더 신뢰했으며, 의학 과학자나 정부 보고서 등 다른 출처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자연재해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우위를 보이지 않았다. 의료 서비스와 관련해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저렴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반면, 트럼프는 이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해리스가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는 유권자가 더 많았고, 트럼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서고 있어 이 주가 그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의 유권자 등록 우위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3개 주요 경합주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해리스에게 잠재적 과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