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멕시코에서 램 트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프와 닷지, 크라이슬러 브랜드도 보유한 스텔란티스가 멕시코 북부 공장 단지를 확장해 램 1500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텔란티스와 UAW 간 이미 악화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몇 년간 대부분의 경량 램 픽업트럭을 디트로이트 인근 공장에서 생산해왔다. 회사 측은 멕시코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 북쪽에 있는 스털링하이츠 조립공장에서 계속 램 트럭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미시간 공장에 2억3500만 달러를 투자해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 계획은 스텔란티스가 약 1년 전 UAW와 체결한 획기적인 노동 협약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협약에는 미국 내 투자 수십억 달러와 조합원 임금 대폭 인상 등이 포함됐다. WSJ는 멕시코 생산 확대로 스텔란티스와 경쟁사들의 노동 비용이 증가해 일부 공장 작업을 미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UAW 스텔란티스 수석 협상가인 케빈 고틴스키는 최근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열린 노조 집회에서 "모든 곳에서 공포가 있다"며 "모든 것이 이 나라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