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위해 약 750억원(7500만 달러)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3분기에 머스크의 정치행동위원회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을 통해 이뤄졌으며, 화요일 연방 당국에 제출된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무슨 일이 있었나: 비영리 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이미 트럼프 지원에 96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으며, 추가로 1000만 달러를 의회 선거 공화당 후보 지원에 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수요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대규모 재정 지원으로 그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럼프는 현재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와의 모금 격차를 좁히려 노력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여론조사 추적기에 따르면 해리스가 전국적으로 2.6% 앞서고 있지만, 주요 경합주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머스크 외에도 트럼프는 미리엄 아델슨으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다. 아델슨은 자신의 친트럼프 슈퍼팩인 '프리저브 아메리카'에 9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과거 민주당을 지지했던 머스크는 2024년 선거가 미국 민주주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왜 중요한가: 최근 머스크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트럼프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언론의 자유와 무기 소지권을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이러한 권리를 지지하는 청원서에 서명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투표를 한다는 조건으로 무료로 강연회에 참석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마크 쿠반은 머스크에게 트럼프의 충성심에 대해 경고했다. 쿠반은 트럼프의 충성심이 머스크가 생각하는 것만큼 확고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쿠반의 발언은 머스크가 복잡한 정치 지형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트럼프의 동맹 관계에 대한 더 넓은 의구심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