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생산업체 칸투라지 그룹(Cantourage Group SE)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베를린에 본사를 둔 이 대마 기업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1320만 유로(약 1432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칸투라지는 2024년 1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249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이미 2023년 연간 매출 2360만 유로를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3분기에 90만~110만 유로의 양의 EBITDA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칸투라지가 유럽 의료용 대마 시장의 현재 흐름을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2024년 연간 매출은 최소 400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칸투라지의 필립 쉐터(Philip Schetter) CEO는 "투자자들은 독일과 유럽에서 진정으로 수익성 있고 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 의료용 대마와 관련된 분야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씨앗, 묘목, 비영리 협회 구조로 크게 성장하고 수익을 내는 독일 기업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지난 4월 1일부터 부분적인 대마 합법화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은 최대 25g의 건조 대마를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가정에서 최대 3주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새 법의 가장 큰 진전 중 하나는 의료용 대마가 본질적으로 이부프로펜과 같은 수준으로 규제된다는 점이다.
대마 클럽은 2024년 7월 1일부터 합법화됐으며, 첫 번째 대마 소셜 클럽이 7월 8일 니더작센주에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주에서는 대마 재배 협회 신청이 여러 차례 좌절됐다. 8월에는 베를린이 첫 대마 재배 허가를 내렸다.
쉐터 CEO는 "북미와 같은 여가용 THC 함유 대마의 실질적인 합법화는 당분간 독일에서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의료용 대마는 계속 존재하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마 치료법을 찾아 나섰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수면 장애, 통증 또는 기타 만연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까지 자가 치료를 해온 수백만 명의 대마 사용자들이 이제 안전하고 제약 품질의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소싱 모델을 통해 이러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를 계속 확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여가용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의료 시장이 앞으로 몇 년간 독일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안전하고 검증된 대마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