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두 건의 연방 정부 지원 연구가 임신 중 대마초 사용이 아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린지 아발로스(Lyndsay A. Avalos)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임신 초기 산모의 대마초 사용이 자녀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위험 증가나 조기 발달 지연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폐증과 대마초: 유의미한 연관성 없어
첫 번째 연구는 17만 8000건 이상의 임신 사례를 조사해 임신 초기 산모의 대마초 사용이 아동의 자폐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지 평가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이나 다른 물질 사용 등 교란 요인을 조정한 후, 연구진은 산전 대마초 노출과 ASD 진단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적당한 대마초 사용이 위험 증가를 보이지 않았지만, 임신 중 더 빈번한 사용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발로스 박사와 연구팀은 이것이 임신 중 대마초 사용이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며, 특히 빈번한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마초 노출, 발달 지연에도 영향 없어
12만 건에 가까운 임신 사례를 다룬 두 번째 연구는 산전 대마초 사용이 언어, 운동 및 전반적 발달 지연을 포함한 유아기 발달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연구 결과, 임신 초기 산모의 대마초 사용은 아동의 발달 문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안심할 만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북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의 선임 연구원이자 UC버클리에서 역학 박사 학위를 받은 아발로스 박사는 임산부들에게 대마초 사용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미국 산부인과 학회 등 보건 기관의 권고와 일치한다.
아발로스 박사와 연구팀은 "조기 발달 지연의 위험 증가가 없다는 우리의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태아와 신생아에 대한 부정적 결과를 보여주는 과거의 증거들을 고려할 때 임산부들은 대마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