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의료용 대마초 규제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건조 대마초 꽃 판매를 허용하는 새로운 법령 초안이 제출됐지만, 아르페즈 컴퍼니(Arpez Company) 이사이자 전 법무부 관리인 에프라인 로페즈는 법령 최종 시행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프라인은 "2017년 613호 법령으로 건조 꽃 처방이 금지됐고, 그 이후 콜롬비아에서 대마초 꽃 접근이 완전히 제한됐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를 선도했지만, 환자들은 조제 제품, 국소 도포제, 화장품만 이용할 수 있었고 치료 옵션에 공백이 있었다.
새로운 기회
이미 공개 의견수렴에 부쳐진 새 법령이 통과되면 콜롬비아에서 건조 대마초 꽃을 처방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개인 맞춤형 조제 제품과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완제품 모두 해당된다.
이는 즉각적인 치료 효과로 알려진 건조 꽃 사용을 7년 이상 기다려온 환자들에게 중요한 승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콜롬비아 대마초 꽃 판매 규제 과정: 앞으로의 절차는?
에프라인은 공개 의견수렴 후 의견 검토에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짧은 법령의 경우 검토 과정이 2~3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 행정부서의 최종 검토를 거쳐 대통령 서명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검토 이후에도 대통령이 법령에 서명할 정해진 기한은 없다. 에프라인은 "법령 발표에 특정 시간표가 없다. 이는 당국의 재량"이라고 덧붙였다. 즉 환자들이 약국에서 대마초 꽃을 보기까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과학적 증거 부족: 앞에 놓인 장애물
대마초 꽃 흡입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할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이 논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에프라인은 "일부 유명 의사들이 흡입용 꽃의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할 기술적 엄밀성이나 과학적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콜롬비아만의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 의료계에서 흡입용 대마초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콜롬비아 환자들은 언제 대마초 꽃을 이용할 수 있을까?
2024년 10월 4일 공개 의견수렴이 끝났지만, 에프라인은 약국에서의 건조 꽃 판매가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인비마(Invima, 콜롬비아 FDA)가 대마초 기반 조제 제품의 우수 제조 관행 가이드를 업데이트해 건조 꽃을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완제품보다 덜 엄격한 과정을 거치는 조제 제품이 시장에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에프라인은 이러한 진전이 취임 이후 마약 정책 개혁을 추진해 온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믿기에 진전되고 있다"며 이 법령이 마약 밀매의 영향을 받은 농촌 지역의 경제 변화를 추진하려는 새로운 마약 정책의 핵심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