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매니저 장쿤(Zhang Kun)이 3분기에 알리바바그룹홀딩(Alibaba Group Holding, NYSE:BABA)을 대규모 매수해 85억 달러 규모 포트폴리오의 2위 종목으로 올려놓았다. 이는 주요 테크·소비주가 수년간의 부진 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저우 소재 이펀드매니지먼트(E Fund Management)의 장쿤은 홍콩 상장 알리바바 주식 4040만 주를 자신의 이펀드블루칩셀렉티드믹스드펀드(E Fund Blue Chip Selected Mixed Fund)를 통해 매수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는 펀드 자산의 9.1%를 차지한다.
장쿤은 일부 소비재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종종 배당지수 구성종목들을 능가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3분기 동안 홍콩 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56% 급등한 것이 11월 15일 알리바바의 2분기 실적 발표와 광군제(싱글즈데이)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장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주력 펀드인 62억 달러 규모의 블루칩펀드는 지난 분기 15.1% 상승해 12% 상승한 벤치마크 지수를 앞질렀다.
이러한 상승은 최근 베이징의 경제 부양책에 힘입은 것으로, 8000억 위안 규모의 주식시장 지원과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한 이전의 금리 인하에 이어 10월에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금요일 중앙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7000억 위안(983억 6000만 달러)을 은행권에 공급했으며, 금리는 2.0%로 유지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해 2926억 위안을 1.5%의 고정금리로 공급하며 유동성을 더욱 확대했다.
중국의 현재 완화 정책은 9월 말부터 시작되었으며,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1조 위안의 추가 대출 여력을 만들었다.
중국의 상업은행들도 이에 발맞춰 기준 대출금리를 25bp 인하하며 부동산 부문을 지원했다.
최근 IMF는 중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상향 조정했지만, UBS와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경제 부양책을 고려해 성장률이 5% 근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가 동향: 월요일 마지막 확인 시 알리바바 주가는 3.09% 상승한 100.4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