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수요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보디빌딩으로 유명세를 얻은 뒤 할리우드와 정계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슈워제네거는 오랫동안 공화당원이었지만, 이번 글에서 "공화당원이기 전에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슈워제네거는 현재의 정치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지사 재임 시절 생산적인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대 진영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그는 밝혔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인들을 돕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상대 진영과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것이 바로 정책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상대방을 모욕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섹시하게 들리지 않겠지만, 저는 정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그는 X 게시물에 적었다.
'터미네이터' 스타에 따르면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2020년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미국적이지 않은 행동의 극치"다.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인들을 계속 분열시킬 것이며, 미국은 "더 많은 분노"만 얻게 될 것이라고 슈워제네거는 말했다.
빌 게이츠(Bill Gates), 에미넴(Eminem),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비욘세(Beyonce) 등 유명 인사들과 사업가들이 최근 해리스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한편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키드 록(Kid Rock), 샌프란시스코 49ers의 닉 보사(Nick Bosa) 등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