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마약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경찰들이 운전자의 대마초 영향 여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MLive 보도에 따르면, 대마초 합법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법 집행기관은 음주 측정기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마리화나 탐지 도구가 없어 일관성 없는 단속과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대마초 영향 탐지의 어려움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2021년 치명적인 교통사고에 연루된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각 주에서 대마초 영향에 대한 다른 기준을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6개 주는 혈중 알코올 농도와 유사한 '명목상' THC 한계를 도입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혈중 THC 수치와 운전 능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트거스 로스쿨의 윌리엄 맥니콜(William McNichol) 교수는 이 접근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THC 수치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흡입 후 혈류에서 물질이 빠르게 분산되어 보편적인 기준을 설정하기 어렵다. 또한 연구 결과 자주 대마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향이 지난 후에도 오랫동안 검출 가능한 THC 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 혈액 검사만으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전통적인 전략: 약물인지전문가와 현장 검사
과학적으로 검증된 테스트가 없는 상황에서 법 집행기관은 약물인지전문가(Drug Recognition Experts, DREs)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DRE는 눈 움직임, 균형, 맥박 등을 관찰하는 12단계 평가 과정을 통해 영향 징후를 파악하도록 훈련받은 경찰관이다. 그러나 과학적 타당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주에서 DRE의 전문가 증언 자격을 박탈하고 있다.
DUI 전문 변호사 마이클 보일(Michael Boyle)은 "시행착오 과정이 있다"며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의 불일치성을 강조했다. 보일은 이용 가능한 테스트의 한계가 경찰이 직면한 법적, 물류적 장애물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적 해결책 모색
최근 몇 년간 여러 주에서 SoToxa 현장 타액 검사와 같은 새로운 도구를 도입하려 시도했다. 이 검사는 THC, 코카인, 오피오이드 등의 약물을 몇 분 내에 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테스트는 부정확성을 보였다. 2019년 미시간 주의 시범 프로그램에서는 양성 결과의 약 24%가 이후 혈액 검사에서 반박되었다. 마찬가지로 동공 움직임을 측정하도록 설계된 VR 기반 헤드셋인 OcuPro도 시험 중이지만 아직 법정에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영향을 탐지하기 위해 뇌 스캔 기술을 탐구하고 있다. 최근 보스턴 연구진은 휴대용 뇌 스캔이 DRE보다 더 높은 신뢰도로 THC 영향을 탐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지만,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비용이 많이 들고 불확실한 앞길
한계에도 불구하고 앨라배마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 DRE 프로그램에 계속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확대할 계획이다. 앨라배마의 경우 115만 달러를 투자해 대마초 영향을 "더 잘 탐지"하려 하지만, 이 접근법의 효과는 여전히 검토 중이다.
대마초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과학적 근거를 가진 도구가 없다는 점은 특히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주에서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큰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 해결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의 노력이 자원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인지, 아니면 대안적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법 집행기관이 불완전한 결과를 제공하는 구식 방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운전자와 경찰 모두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