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발표된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FAU)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헌법 개정안 중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와 낙태권에 관한 두 개정안이 통과 직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AU 조사 결과 유권자의 60%가 마리화나 법안인 개정안 3을 지지하고 있으며, 주 헌법에 낙태권을 명시하는 개정안 4는 58%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선센티널지가 보도했다.
디샌티스, 양대 개정안에 전면전 선포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련의 마지막 노력으로 두 개정안에 대한 반대 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점점 더 신랄해지는 선거 광고와 연설을 통해 반대 세력을 결집시키고 있으며, 주 예산을 동원해 개정안 반대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디샌티스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경선 포기 이후 전국적 관심을 되찾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최근 반대마초 광고는 합법 마리화나를 가정 폭력과 연결 짓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플로리다대학교의 투표 발의안 전문가인 대니얼 스미스 정치학 교수는 "주지사가 주 정부 기관에 투표에 부쳐질 발의안에 적극 반대하도록 지시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랜도 센티널의 제이슨 가르시아 탐사 기자에 따르면, 주 정부는 최근 계약과 구매 주문을 기준으로 반마약, 반낙태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주 기관 예산에서 약 1930만 달러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거 경찰, 지지자와 청원 서명자 위협
여러 매체에 따르면 디샌티스가 주도하는 반낙태 전술이 옹호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청원서에 서명한 개인들은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발의안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가을 플로리다 선거범죄보안국은 청원 서명자 40여 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사복 경찰관들이 이들을 방문했다고 한다. 아이작 메나셰도 그중 한 명이었다.
메나셰는 "나는 낙태를 위해 시위하러 나가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난주에 있었던 그 만남으로 충격을 받았다. 그저 강한 소신이 있어서 누군가 물었을 때 청원서에 서명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룰리브 캐나비스의 킴 리버스 CEO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개정안 3을 위한 캠페인이 플로리다 주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오랜 싸움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리버스는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본다"며 "솔직히 말해 플로리다가 이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