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7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은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Fed가 점진적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최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르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어 Fed의 2% 목표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책 입안자들이 추가 완화를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9월 연간 PCE 인플레이션율은 8월 2.3%에서 2.1%로 하락해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대체로 환영했다. 다만 소비자 물가, 특히 서비스 부문 물가가 여전히 고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ed, 인플레이션 목표 근접... 하지만 근원 물가 압력 여전
RSM US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브루수엘라스(Joseph Brusuelas)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가 사실상 2%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확장하면 PCE는 2.095%이며, 전월 대비 0.175% 상승했다. 브루수엘라스에 따르면 3개월 기준으로는 1.4%, 6개월 기준으로는 1.9%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브루수엘라스는 "Fed가 물가 안정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Jeffrey Roach)는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세 둔화가 연말까지 Fed의 두 차례 금리 인하 계획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로치는 지속적인 2% 인플레이션 달성까지 갈 길이 멀고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잠재적인 '속임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빌 아담스(Bill Adams)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headline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높은 core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중앙은행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담스는 "Fed가 대선 이후 결정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도 "core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Fed가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Fed 관찰자들은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2.7%로 8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2.6%였던 예상치를 상회했다.
알리안츠 고문이자 퀸스 칼리지 총장인 모하메드 엘 에리안(Mohamed El Erian)은 "전반적으로 이는 Fed가 지난달 갑자기 금리 인하 폭을 25bp에서 50bp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을 때 예상했던 데이터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엘 에리안은 물가 상승의 분포도 "Fed의 주목을 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하는 실질 소비지출의 0.4% 증가는 Fed의 인플레이션 통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그는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작은 폭인 0.8% 상승을 기록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수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PL 파이낸셜의 글로벌 최고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Quincy Krosby)는 2.7%를 기록한 연간 근원 PCE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크로스비는 "Fed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 승리를 선언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서 여전히 험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달성 여정에 추가적인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Fed는 여전히 견고한 소비 지출, 일련의 성공적인 파업으로 인한 임금 상승, 견실한 노동 시장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에 점진적 접근법을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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