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여론조사 기관의 새 조사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아이오와는 4년 전 트럼프가 10%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공화당 텃밭'이었다.
데모인 레지스터의 앤 셀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토요일 저녁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아이오와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가 47%, 트럼프가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포인트 앞섰고,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이 경선을 포기하기 전에는 무려 1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에머슨 칼리지 폴링/리얼클리어디펜스가 토요일 실시한 또 다른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해리스를 10%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는 53%, 해리스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캠프는 데모인 레지스터/미디어컴 조사를 '이상치'라고 일축하며, 대신 에머슨 칼리지 조사 결과를 강조했다.
10월 캔자스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는 트럼프에 5%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캔자스는 아이오와보다 더 확고한 공화당 지지 성향을 보이는 주로, 2020년 트럼프가 바이든을 17%포인트 차이로 이겼던 곳이다. 오하이오주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는 3%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다. 오하이오에서 트럼프는 2020년 바이든을 8%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이번 아이오와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몇 년간 공화당의 안정적인 지지기반이었던 이 주에서 유권자들의 성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선거일에 접전이 예상되지 않았던 다른 주들도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캠프가 데모인 레지스터/미디어컴 조사 결과를 일축한 것은 정치권에서 여론조사 데이터와 그 해석을 둘러싼 논란의 여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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