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우크라이나에 의료용 대마 공급 준비... 우크라이나 당국 `산업계 더디게 움직여`

우크라이나의 마리나 슬로보드니첸코 보건부 차관이 최근 자국의 의료용 대마 프로그램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슬로보드니첸코 차관은 유럽연합(EU)이 이 프로그램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에 의료용 대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차관은 "EU 측에서 '소비자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에게 공급할 의료용 대마 재고가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의약품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단순히 아무나가 아니라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의료용 대마의 API(활성 의약품 성분)가 등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슬로보드니첸코 차관은 의료용 대마가 허용되었음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재배되지 않고 수입도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가 규제 부족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제조업체의 시장 진입 주저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준비와 재정 계산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차관은 의료용 대마 생산 라이선스가 이미 우크라이나 기업들을 포함해 발급되었다고 언급했다.

활성 성분의 수입과 관련해 슬로보드니첸코 차관은 이를 허용하고 있지만 기업 부문에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관은 "의료용 대마 규제에 관한 정보 회의를 기업들과 가졌다"며 "약 80개 기업이 참석했고 그 중 10개 기업이 우크라이나에서 의료용 대마 재배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시작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규제 및 전자 시스템이 최근에야 구현되었다. 올해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이에 대해 더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쯤이면 일부 기업들이 의약품 성분을 등록했을 수 있고, 이는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다른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전에 대마가 전반적인 건강에 유용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고통, 스트레스,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방법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2022년 9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인의 90%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였으며, 57%가 PTSD 발병 위험이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