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우글로벌] 썸머 핫 이벤트 뉴스 멤버십](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142f7a6d19127a4858af68c5b1c48d9fb7.jpg)
![[박준석] 퇴직연금_중국 ETF 특강](https://img.wownet.co.kr/banner/202507/20250731f031c836658a449bab213069287fb36d.jpg)
최근 치매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대마초 사용이 늘고 있다. 불안, 초조, 수면 장애 등의 증상 개선을 원하는 고령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존 약물 치료가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많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마초 치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5년 이상 대마초 전문의로 활동한 캘리포니아주 세바스토폴의 제프리 허겐라더 일반의는 "대마초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의 약 20%가 치매 환자"라고 밝혔다.
치매 환자 권익 옹호 단체인 국립치매마인드위원회의 브렌다 로버츠 사무총장도 지원 그룹과 지역사회 토론에서 대마초에 관한 논의가 자주 이뤄진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는 72세 남편 마크 로버츠의 경험도 공유했다. 마크는 불안 증세 관리를 위해 매일 액상 대마초를 복용하고 있다. 그는 "마음이 진정되고 신경이 덜 곤두서며 생각이 정리돼 화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마초는 치매 환자의 초조와 불안 증상을 완화하고 수면을 개선하는 진정 효과가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의 야코보 민처 정신과 교수는 대마초 기반 치료가 말기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졸음이라는 부작용으로 고령 환자의 낙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매 치료에 대마초를 옹호하는 의사들은 대개 정신활성 성분인 THC와 비정신활성 화합물인 CBD를 혼합해 사용한다.
민처 교수는 "CBD가 THC의 정신활성 효과를 줄이고 긍정적인 특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중한 균형은 환자의 결과를 개선하면서 초조함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립노화연구소는 호스피스 치료를 받는 중증 치매 환자에 대한 CBD와 THC 병용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민처 교수는 "이 치료법으로 환자들이 초조나 두려움 없이 품위 있게 생을 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안적 접근법을 시도한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대마초의 이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의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바바라 레온의 딸 아니카 레온-웨일은 어머니의 불안과 정신증 증상 관리를 위해 THC 식용제를 도입했다.
처음에는 낮에 시도했지만 밤에만 사용하는 것이 어머니의 안정에 더 도움이 됐다. 레온-웨일은 "식용제가 특히 수면에 매우 도움이 되었고 어느 정도 불안감도 줄였다"며 "어머니가 더 일관되게 숙면을 취하고 평화롭게 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환자와 간병인들의 긍정적인 보고에도 불구하고 치매에 대한 대마초 연구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메이요클리닉 의과대학의 로널드 피터슨 신경학 교수는 대마초가 환자를 진정시킬 수 있지만 기저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알츠하이머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 두 번 5mg의 합성 THC가 초조함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졸음을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UCLA 대마초·카나비노이드센터의 지바 쿠퍼 소장은 THC가 젊은 동물의 인지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나이든 동물의 인지 기능은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쿠퍼 소장은 연령대별 대마초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NIH 자금 지원을 받아 젊은 성인, 중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많은 노인들이 대마초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이는 심각한 공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