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기반 원료의약품 시장, 2034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로 성장... 사이키델릭스와 대마 성분이 촉매제

미래시장연구소(Future Market Insight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식물 기반 원료의약품(API)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 2034년까지 521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 산업은 연평균 성장률(CAGR) 5.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이키델릭스와 대마 유래 화합물을 포함한 천연 및 지속 가능한 제약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은 현대 약리학에서 정신활성 물질과 식물 유래 물질의 사용 증가다. 실로시빈과 같은 사이키델릭스와 CBD, THC 등의 카나비노이드가 정신 건강과 종양학 분야에서 치료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미국은 CRISPR와 합성 생물학과 같은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수요가 높은 API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4.2%의 연평균 성장률에 기여하고 있다.

미래시장연구소의 사브야사치 고시(Sabyasachi Ghosh)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식물 기반 솔루션으로의 세계적 전환은 천연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대체 요법에 대한 제약 산업의 집중을 모두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급속한 확대는 사이키델릭스와 대마가 주류 제약 원료로 점점 더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식물 기반 API는 대마, 인삼, 강황, 기나나무와 같은 잘 알려진 약용 식물에서 추출된다. 이러한 천연 원료에는 플라보노이드, 테르펜, 알칼로이드와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다양한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 식물 기반 API의 주요 응용 분야로는 통증 관리, 항염증 치료, 종양 치료 등이 있다.

특히 CBD와 THC 등 카나비노이드를 제약 제제에 포함시키는 것이 통증과 불안 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마찬가지로 시리아 루타와 실로시베 버섯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정신활성 화합물이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같은 정신 건강 장애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를 강조하고 있다. 인도가 연평균 성장률 8.8%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8.7%)과 한국(8.6%)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지역은 농업 생명공학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며 식물 기반 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은 제품 유형별로 알칼로이드, 카나비노이드, 테르펜,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로 세분화된다. 또한 아편 양귀비, 강황, 인삼, 대마 등의 식물에서 추출물, 분말, 수지 형태의 API도 포함된다.

식물 기반 API 부문은 특히 대마와 사이키델릭스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식물 기반의 제약 등급 원료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주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발전 사항으로는 브라이트 그린 코퍼레이션이 베누비아 오퍼레이션즈에 미국 마약단속국(DEA) 승인 마리화나 추출물과 사이키델릭 화합물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들 수 있다. 또한 인데나가 이탈리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제약 등급 CBD 생산 허가를 받은 것은 대마 유래 API의 세계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주요 기업으로는 일리노이 주에 본사를 둔 애보트(NYSE:ABT), 뉴멕시코 주의 브라이트 그린 코퍼레이션,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인데나, 인도의 알켐 인터내셔널, 이스라엘의 테바 제약(NYSE:TEVA), 프랑스 레스트렘에 본사를 둔 로케트 프레르, 뉴저지 주에 본사를 둔 사미-사빈사 그룹 등이 있다.

지속 가능하고 천연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식물 기반 API 시장은 글로벌 헬스케어의 최전선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제약 회사들이 식물에서 추출한 생리활성 화합물의 치료 잠재력을 계속 탐구함에 따라 사이키델릭스와 대마 유래 API의 통합은 향후 10년간 의약품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