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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만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암젠의 신약 후보 마리타이드가 유망한 결과를 보고했다. 환자들의 체중을 약 20% 감량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르디스크를 상대로 '유망한' 정도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와 노보 노르디스크의 '위고비'는 단순한 치료제가 아닌 대형 블록버스터다. 암젠의 마리타이드는 독특한 항체-펩타이드 메커니즘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이는 투여 빈도를 줄이고 체중 반등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70%의 환자에게 구토와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 첫인상이 중요한 이 시장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톤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니콜라스 앤더슨은 "20%의 체중 감량은 몇 년 전만 해도 최고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노보 노르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25%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개발 중"이라고 지적했다.
암젠에게 더 나쁜 소식은 마리타이드가 아직 2상 단계인 반면, 릴리와 노보의 차세대 약물은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제약업계 역사를 보면 시장 지배력이 영원히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1980년대 머크의 스타틴 계열 약물 메바코가 길을 열었지만 결국 화이자의 리피토에 추월당했다.
그러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선두 기업들의 입지가 굳건해 보인다. 일각에서 '역대 최고의 제약 시장'이라고 부르는 이 분야에서 암젠의 마리타이드가 1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선두 기업들을 밀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암젠이 릴리와 노보를 꼭 제쳐야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1,000억 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의 작은 조각만으로도 수익성이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에반 시거만은 마리타이드의 월 1회 주사가 제조 효율성과 심혈관 이점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암젠이 비만 시장의 작은 조각만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규모가 엄청나다. 신생 기업이든 차세대 거물이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체중 감량을 둘러싼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