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성장 해법" vs 트럼프 "관세 폭탄"... 미 경제 `엇박자`

지난 주 경제계는 정책 논쟁과 금융시장의 변화로 격변의 한 주를 보냈다. 제프 베조스가 일론 머스크의 비용 절감 전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한편,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계획은 무역전쟁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동시에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국 고용시장은 예상 밖의 강세를 보였다.

주말을 장식한 주요 경제 뉴스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베조스 "긴축보다 성장이 중요"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아마존닷컴 창업자 베조스는 국가 부채 해결을 위해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부채 감축에만 집중하기보다 연간 GDP 성장률 3-5%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베조스는 "우리나라에 성장 지향이 필요하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장 마인드셋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 위협과 BRICS

차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BRICS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제안은 잠재적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밀켄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리엄 리는 트럼프의 전략이 다자간 협정보다 직접 협상을 선호하는 그의 성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리는 이러한 관세 위협이 주요 교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경제 리스크 경고"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공격적인 관세 계획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이 계획에는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로 인해 캐나다와 멕시코의 GDP가 4% 위축되고 미국 경제도 0.4%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관세가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금리 인하 검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크리스토퍼 월러 위원은 다가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경제연구소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월러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연준의 2% 목표치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전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1월 미국 고용시장 강세

최신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7000명 증가하며 고용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이는 날씨의 영향을 받았던 10월 수치에서 크게 회복한 것이다. 임금 상승세와 함께 나타난 고용 시장의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